ETF의 핵심. LP(유동성 공급자)의 등장 이유

ETF는 개별 주식과 다르게 LP라는 용어가 종종 등장합니다. ETF에서 왜 LP가 필요한 것일까요? ETF에서 왜 LP라는 단어가 등장하게 되는지, 지금부터 LP의 역할은 무엇이며, 투자자로서 주의해야 할 점을 알아보겠습니다.

 

LP의 호가 제시 의무

우리나라에서는 ETF라는 개념을 도입하면서 투자자들이 원활하게 ETF를 매매할 수 있도록 일정 수준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LP라는 제도를 도입하였습니다. LP는 ETF 투자자들로 하여금 정상적인 가격(iNAV의 가격)에 ETF를 거래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LP는 호가를 제출해야 하는 의무를 가집니다. 즉 매수와 매도 양쪽 방향으로 최소 100주 이상씩 호가를 제출해야 합니다.

ETF의 호가 제시 의무 예시

위 사진을 보시면 붉은 선 부분이 LP가 제시하고 있는 호가수량입니다. 사진에서 보듯 일반적으로 LP는 적게는 1,000주부터 많게는 10,000주 이상의 호가를 제출합니다.

 

LP는 기본적으로 똑똑합니다. 하지만 가끔씩 매수 호가와 매도 호가를 동시에 제시할 때 자칫 잘못하면 자기가 매도한 주문을 자기가 매수하게 되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하게 됩니다. 이러한 매매는 공정거래에 제해되는 행위가 됩니다.

따라서, LP가 유동성은 공급하되 이러한 가장매매의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 호가 스프레드를 두고 호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스프레드를 ETF의 현재 가격으로 나누게 되면 '스프레드 비율'이 나오게 되는데, LP는 스프레드 비율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벌어지게 되면 스프레드가 축소되도록 호가를 제시하게 됩니다.(스프레드가 벌어지면 괴리율이 커질 수 있음)

 

대한민국에서는 ET를 상장하는 시점에서부터 스프레드 비율을 몇 % 이내로 유지할지에 대해 LP로부터 미리 선고를 받습니다. 그리고 이를 준수하도록 하는 '신고 스프레드 비율'제도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보통 신고 스프레드 비율은 1% 이내이며, 해외 주식형 ETF 등 일부 ETF들은 2% 이내인 경우도 있습니다.

 

LP의 호가 제시 의무 면제

LP는 위에서 언급했듯, 일정 수량 이상의 호가를 제시해야 합니다. 하지만 일정한 조건 속에서 그 의무가 면제되기도 합니다.

1. 오전 동시호가 시간(08:00-09:00), 증권시장 오픈 후 5분간(09:00-09:05) 및 오후 동시호가 시간(15:20-15:30) 동안에는 호가 제시 의무가 면제됩니다.

2. 1번에서 이야기한 시간을 제외한 호가 제시 시간 사이라 하더라도 시장가격 대비 ETF의 호가 스프레드 비율이 신고 스프레드 비율 이하이면 LP는 호가를 제출하지 않아도 됩니다. 

위와 같이 LP의 호가 제출 의무 시간대에서는 ETF의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형성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NAV는 변하지 않는데 LP 호가가 계속 변하는 이유

보통 이러한 현상은 환헤지를 실시하는 ETF에서 발생합니다. 미국의 거래소는 우리와 시차가 많이 나는데, 국내 투자자들이 거래하는 시간대에 미국 거래소는 모두 거래가 마감된 상태입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해당 상품들의 가격은 변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환헤지까지 실시했기 때문에 NAV가 하루 종일 변하지 않는 상태가 됩니다. 그렇다면 LP의 호가도 고정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해외 자산을 편입하는 ETF의 LP들은 호가를 결정함에 있어서 NAV만 보는 것이 아닙니다. 해외 자산이 만약 장외에서 거래되고 있다면 그 가격도 참고해서 결정하게 됩니다. 

따라서 NAV는 변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LP 호가는 계속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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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용어정리(호가 스프레드, 할증거래, 할인거래, 유통시장, 발행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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